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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회원동정] KAIST 이민화 교수의 벤처에세이  
  작성자 작성일 2013-07-15 조회수 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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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학회 자문위원이신 KAIST 이민화 교수의 벤처에세이를 소개드립니다.

활발한 활동을 축하합니다.



한국중견기업학회 사무국







[이민화의 벤처에세이]



























[중앙일보] 지식재산권, 경제성장의 그릇

경제로 부를 창조하는 핵심은 지식재산권(IP)이다. 혁신이 쉬워지면 창조성이 가치창출의 핵심으로 떠오른다. 창조성이란 소중한 가치를 담는 그릇이 바로 지식재산권이다. 영국 정부는 ‘지식재산권이 창조적 행위를 창조산업으로 변환시키는 촉매 역할을 수행한다’고 지적했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는 창조산업을 ‘저작권을 인정받는 작품의 창작·제조·생산·방송·유통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포함된 산업’으로 정의한다.



2010년 이후 미국 기업들의 특허소송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지식재산권이 침해됐다고 판단되면 불공정 무역 관행에 적용하는 통상법인 관세법 제337조까지 활용해 법원에 특허소송을 건다. 2년 넘게 진행 중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디자인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통신기술 관련 소송, 코오롱 인더스트리 첨단섬유 아라미드의 듀폰 영업 비밀 침해 소송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과거 산업경제에서는 생산에서 수익의 대부분이 발생했다. 모든 기업은 품질·납기·원가라는 생산의 3대 요소를 최적화하기 위해 경쟁했다. 하지만 생산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제는 많은 산업에서 생산의 차별화가 사라졌다. 결과적으로 생산을 외주하는 아웃소싱 시대가 열렸다.



이후 선도 기업들은 차별화의 요소를 생산에서 기술과 마케팅으로 이동시켰다. 지식경제의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한국에선 아직도 기술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브랜드 확보를 위한 마케팅을 차별화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미국 S&P 500대 기업을 살펴보면 외려 연구개발 투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왜 이를 줄이는 걸까? 이제는 연구개발도 외주 시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연구개발이 기업의 핵심 역량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산기술이 발달하며 생산의 차별화가 사라졌듯, 연구개발 기술(메타 기술)이 발달하며 연구개발의 차별화도 줄어들었다.



이제 구글·애플 등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기술개발은 아웃소싱하고 차별화의 핵심을 지식재산권으로 옮기고 있다. 기업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기업을 혁신하는 개방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제 기업의 차별화를 이루는 핵심 역량은 가치사슬의 최종 단계인 지식재산권으로 이동했다. 이는 곧 창조경제 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 미국 대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는 감소하고 있지만 지식재산권 투자는 증가하고 있다. 이제는 연구개발을 수많은 외부 벤처기업에 아웃소싱하거나 인수합병이라는 개방혁신을 통해 획득한다.



개방혁신은 거대 기업의 시장 플랫폼과 중소 벤처의 혁신이 결합하는 혁신과 효율의 결합이다. 경제의 중심이 지식재산권과 고객 관계로 이전하면서 기업의 경쟁은 창조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왜 아이폰을 제조하는 중국의 팍스콘은 8달러를 받고 부품 기업들은 170달러를 받는데 애플은 560달러에 이르는 판매 수익의 대부분을 가져가는지가 여기서 설명된다.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현상은 수익 원천이 기술에서 지식재산권으로 이전되는 것이다. 이제 지식재산권 거래산업은 연간 2조 달러를 넘어 세계 최대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허 자본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 창조경제의 속살은 바로 지식재산권 전략과 창조성 거래 시장이다.



물론 저작권에 대한 개방과 공유도 큰 흐름이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가 있겠으나 창조성을 보호하는 특허제도는 유지되고 지식재산권에 가치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창조성이 돈을 버는 창조경제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지식재산권 전략과 창조성 거래시장의 강국이 창조경제 강국이 될 것이다.



이민화 KAIST 초빙교수 벤처기업협회 고문



 


* 관련 기사 보기 http://bit.ly/1aB64Xp

 


[중앙일보] M&A 활성화 없는 창조경제는 없다

창업 활성화와 에인절 투자 활성화는 불가분의 관계다. 실패하더라도 재도전이 가능하려면 창업투자 자금이 원활하게 공급돼야 한다. 그런데 한국에는 에인절 투자층이 미미한 편이다. 지난달 5일 발표된 창조경제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당장 민간 에인절 투자가 활성화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렇다면 당장의 대안이 없는 것인가. 바로 대기업의 투자가 대안일 것이다.



대기업은 혁신에 약하고 벤처는 시장효율에 취약하다. 시장의 공유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대기업의 벤처 투자를 규제하기보다는 지원해야 하고, 대기업의 벤처 인수합병(M&A)도 비난이 아니라 찬양해야 한다. 이러한 에인절 투자를 기업 에인절이라 부른다. 대기업이 다양한 벤처에 투자하는 것을 문어발이라 비난해서는 성장 동력에 물꼬를 트기 어렵다.



결국 창업 활성화 문제의 핵심은 M&A의 활성화다. 창업 활성화는 에인절 활성화에 달려 있고, 에인절 활성화는 회수시장 활성화에, 회수시장은 결국 M&A 시장의 활성화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M&A 활성화는 수많은 정책적 시도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하다. 그 저변에는 M&A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좋은 M&A’와 ‘나쁜 M&A’를 나누어 생각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M&A는 구조조정을 연상시킨다. 연산 1억t의 철강회사와 2억t의 회사가 합병하여 증대되는 이익은 판매 확대보다는 비용 절감에서 비롯된다. 통합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 감축을 하고 그 비용이 이익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러한 규모 경제형 M&A는 가치 창출이 아니라 인원 삭감으로 이익을 내므로 사회적으로 나쁜 M&A로 인식된다.



필자는 과거 1000만 달러를 투자해 만든 회사를 GE에 1억 유로를 받고 매각한 경험이 있다. 필자의 회사는 분명히 돈을 벌었다. 그런데 GE도 이익을 보았다. GE의 세계적 시장에 혁신적 기술이 융합되어 판매 규모가 다섯 배 확대됐다. 당연히 고용도 늘었다. 혁신적인 기술이 시장 효율성과 결합하여 글로벌 시장에 확산되므로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고 결과적으로 고용이 확대되는 것이다. 대기업은 혁신을 얻고, 벤처기업은 시장을 얻고, 에인절 투자자는 투자 회수를 하고, 창업 기업에는 에인절 투자가 확대되는 ‘윈-윈-윈-윈’ 게임이다. 기술·시장 결합형 M&A는 원가 절감이 아니라 가치 창출을 통하여 수익을 증대하게 되는 좋은 M&A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가 기술 벤처를 M&A 하면 수많은 기술 벤처의 창업이 활성화된다. 이제 시장을 가진 대기업이 기술을 가진 벤처 기업을 제값에 사들이고 M&A 하는 것에 손뼉 치는 문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전제 조건이 있다. 공정한 거래다. 사람 빼오기나 이른바 ‘후려치기’와 같은 편법 혹은 불법이 아니라, 정당한 가격을 주고 사오는 대기업의 선순환 전략이 필요하다. 벤처의 사업을 베끼고 부당 경쟁을 통해 창업 생태계를 말라 비틀어지게 하는 대기업의 일부 행태는 이제 없어져야 한다.



이민화 KAIST 초빙교수 벤처기업협회 고문



 


* 관련 기사 보기 http://bit.ly/1aiKJ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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